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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

 

■캘리포니아 금융당국(DFPI)은 금일(5.1일 뉴욕시간 3:24분경) First Republic Bank(이하 FRC)의 영업을 중지시키고 예금보험공사*(FDIC)를 인수자(receiver, 재산관리인)로 지정

* FDIC는 금융기관이 실패할 경우 인수자로 지정되어 자산 및 미수금을 가능한 최대한 효율적으로 회수할 책임을 지게 되며, 질서 있고 신속하게 관리를 종료하려고 노력

ㅇ동시에 JPMorgan Chase Bank(이하 JPM)가 FDIC로부터 FRC 자산 대부분과 예금 전부를 자산부채이전(purchase and assumption) 계약*을 통해 인수* 계약에 따라 금일 영업시간부터 FRC의 84개 영업점은 JPM 소속으로 영업을 계속하게 되며, 예금자들은 JPM 고객으로서 예금 인출이 가능하게 됨

※ FRC의 파산은 자산 규모(4.13일 현재 약 2,291억 달러) 기준으로 앞서 3.10일 파산한 SVB(22.12월 말 2,118억 달러)를 제치고 미 역사상 2위로 기록 * 1위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Washington Mutual(3,279억 달러)

■FRC는 4.24일(월)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수익성 악화 및 지속가능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주 중 주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으며, 4.28일(금) 오후에는 Reuter 등 주요 언론을 통해 FDIC 관리절차 돌입 임박 소식이 확산* 1분기 중 예금이 전기대비 1,000억 달러(41%) 감소하고, 4월 중에도 예금감소세가 지속

ㅇ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주말 동안 FRC 매각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였으며, 일요일 JPM 외에 PNC, Citizens Financial이 최종 입찰에 참여

- 경쟁입찰 결과 FDIC Act의 최소비용요건에 부합한 JPM*이 선정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베어스턴스와 워싱턴뮤추얼스를 인수하며 금융시스템위기 해소에 기여. 이번에도 FRC에 대한 대형은행의 예금 지원을 주도하고 인수까지 성사시키면서 금융안정 조력자로서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JPM의 위상이 강화

 

 

주요 내용

 

■JPM은 FRC의 자산 중 유가증권, 대출채권 등 거의 대부분을, 부채 중 예금 전액 및 FHLB로부터의 차입금 등을 인수하고, 순자산 평가액 180억 달러에 대한 대가로 106억 달러를 FDIC에 지불

ㅇ자산은 공정가치(fair value)로 재평가하여 총 1,858억 원을 인수

- 유가증권은 약 300억 달러, 단독주택모기지(single family residential mortgages) 및 기업대출(Commercial loan, CRE 포함) 등 대출채권은 공정가치 비율을 87%로 적용하여(대손율 13%) 약 1,503억 달러

ㅇ부채는 FRC가 발행한 회사채(은행채) 및 우선주는 제외하고 현재 장부가로 총 1,678억 원을 인수

- 예금(비보호 예금 포함)은 11개 대형은행들이 FRC 지원 차원에서 예치한 250억 달러(JPM 예치 50억 달러 제외)를 포함하여 874억 달러

- FHLB에 대한 미상환 차입금은 281억 달러, 인수 이후 FDIC가 5년 고정금리로 500억 달러의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새로운 부채로 추가

■ JPM이 FRC에 예치한 50억 달러가 상계처리되는 점을 감안하면 JPM이 FRC순자산 180억 달러(=1,858-1,678) 인수를 위해 지불하는 대가는 총 156억 달러이며, 차액 24~26억 달러(=180-156)는 저가매수(bargain purchase)에 따른 거래이익

ㅇ다만 2년간 예상되는 재건(구조조정) 비용 20억 달러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4~6억 달러 수준

■한편 FDIC와 JPM는 손실공유협약(loss-sharing agreement)에 따라 JPM 인수 FRC 대출채권에서 약정기간* 내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8:2의 비율로 공동분담할 예정(평가액을 상회하는 대출 회수액, 즉 이익에 대해서도 동일 적용)

* Single family residential mortgages는 7년, Commercial loans(CRE 포함)는 5년

ㅇFDIC는 예금보험기금(Deposit Insurance Fund) 부담 비용(손실)을 130억 달러로 추정(정확한 금액은 FRC에 대한 재산관리 절차 종료 시 확정)

 

 

시장평가

 

■시장에서는 금번 거래가 JPM에 나쁘지 않은 내용이며, FDIC에도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결과였다며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 

ㅇJPM은 단독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해 FDIC와 손실을 분담하고, FDIC가 500억 달러 규모(5년 만기 고정금리)의 대출을 제공하는 등 JPM에 나쁘지 않은 거래*(MS)

* 금일 JPM 주가는 2.14% 상승한 반면, 입찰경쟁상대였던 PNC(-6.33%) 및 Citizens Financial(-6.85%)의 주가는 하락

- JPM은 ‘미국 전체 예금의 10% 이하 예금 보유 규정' *에 대한 예외를 승인받음에 따라 FRC 인수가 가능했으며, 금번 거래로 연간 약 5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예상(FT)

* 특정 은행이 여타 은행 인수 이후 예금잔액이 국가 전체 예금의 10%를 초과할 경우 인수를 금지

ㅇ3월 SVB, Signature 은행 파산 사례와 달리 잠재 매수자를 대상으로 경쟁입찰 매각을 실시함에 따라 FDIC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고 비보호예금보장 등 비상조치(systemic risk exception)도 도입하지 않음(Barclays, GS)

* FDIC 비용부담 예상 : FRC 사례 130억 달러, SVB 200억 달러, Signature 25억 달러

■또한 금번 거래로 은행권 전반에 대한 불안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

ㅇ금번 거래로 FRC 예금인출이 진정되고 자산의 급격한 매각 필요성이 없어짐에 따라 위험전이와 여타 은행에서의 추가적 예금이탈 제한에 기여(Citi)

ㅇ시장에서는 FRC 파산 시 대형은행들이 지난 3월 예치한 300억 달러에 대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동 거래로 예치금 손실 우려가 해소* 되면서 대형은행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 JP Morgan은 여타 10개 대형은행이 예치한 250억 달러를 상환할 계획

- 경쟁입찰로 FDIC 비용부담(Special assessment)을 최소화한 점도 은행들에 긍정적(GS)

ㅇ다만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중소형은행들의 수익성악화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은행들의 대출태도 강화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음(MS, BNP)

■한편 주요 투자은행들은 금번 거래로 은행불안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대체로‘5월 FOMC에서 25bp 인상’ 및 ‘이후 금리인상 중단 시사’ 등 기존 전망을 유지(GS, MS, BNP, Barclays, Wells Fargo 등)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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