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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에 이은 미 암호자산시장 주요 동향
개요
미국 SVB 파산 사태 등의 영향으로 암호자산업자 등을 주 고객으로 한 암호자산업 주력 은행인 미 시그니처은행이 폐쇄되는 한편, 시가총액 기준 세계 2번째*스테이블코인인 USDC는 가격이 준거통화(1 USDC=1 USD)에 미달하는 디페깅* 발생
* ‘23.3.13일 기준 테더(USDT) 729억 달러, USDC 407억 달러
페깅(Pegging)의 의미는 어떠한 물건이나 화폐를 달러나 금 등 안정적인 자산 가치에 고정시켜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디페깅(Depegging)은 가치 고정을 실패하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자산업 주력 시그니처은행 폐쇄
1. 시그니처은행 개요
2001년 5월 뉴욕에서 설립된 상업은행으로 암호자 산업자 간 자금이체 서비스(SigNet)를 제공하는 암호자산업 주력 은행*
* 2022년 말 기준 총 자산 1,104억 달러, 예치금 886억 달러(자산기준 미국 29위)
☞2018년 암호자산 산업을 주요 영업부문으로 설정한 이후 2023년 3월 예치금 (892억 달러)에서 암호자산과 연관된 부문(165억 달러)이 18.5%를 차지 ― 미국 최대 암호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시그니처은행에 2.4억 달러, 스테이블코인(BUSD) 발행사인 팍소스는 2.5억 달러의 예치금을 보유(3.10일)
2. 폐쇄 경과
SVB 파산(3.10일) 이후 뉴욕 금융감독청(NYDFS)과 미 연방예금 보험공사(FDIC)는 시그니처은행이 암호자산시장의 유동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시스템적 리스크의 전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시그니처은행을 폐쇄한다고 발표(3.12일)
☞SVB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권의 유동성 위기 우려 및 뱅크런 등이 반영되어 시그니처은행 주가는 폐쇄 결정 직전인 3.10일 22% 급락
3. 예금자 보호
시그니처은행은 폐쇄 결정 직후 뉴욕 금융감독청에 인수되었으며 미 연방예금보험공사가 파산관재인으로 임명됨
☞미 재무부 등 관련 당국은 SVB와 마찬가지로 시그니처은행의 시스템적 리스크를 고려하여 “시스템적 리스크 예외(SRE) 조항”*에 따라 모든 예금자의 예금환급을 전액 보장하겠다고 발표
* Systemic Risk Exception(SRE): FDIC는 은행 파산 시 예금보험에 가입한 예금자들에 대해서만 보험을 적용하는 최소비용 원칙을 준수해야 하나, 경제상황이나 금융안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에는 모든 예금자에 대한 보험 적용이 가능**
** SRE 적용을 위한 ‘긴급상황(Emergency)’ 여부 판단은 FRB 및 FDIC의 각 이사회 2/3 이상의 사전 서면동의 및 대통령과의 협의를 거쳐 재무부장관이 결정
스테이블코인 USDC의 디페깅
1. USDC 가격급락
SVB가 파산하는 가운데 USDC 발행사인 Circle社가 USDC의 준비자산 400억 달러 중 약 8%인 33억 달러가 SVB에 예치되어 있다고 밝힘에 따라 USDC의 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인 0.88달러까지 급락(3.11일)
☞USDC는 미 달러화와 일대일의 교환비율을 보장하는 스테이블코인이나 투자자들이 SVB 파산에 따른 상환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거 매도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디페깅 현상이 발생
2. USDC 가격 회복
미 재무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가 모든 SVB 예금자에 대한 예금지급 완전 보장 및 은행대출지원제도(BTFP, Bank Term Funding Program)를 발표(3.12일)한 이후 3.13일 현재 1달러 수준을 회복
시사점
1. 전통적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이 암호자산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
종래에는 암호자산시장의 불안정성이 전통적 금융시스템(TradFi)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 왔으나 시그니처은행과 같이 암호자산업을 주 사업부문으로 한 전통은행의 건전성이 역으로 암호자산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확인
☞암호자산시장의 불안정성이 큰 상황에서는 암호자산 산업부문에 대한 거래 비중이 큰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시스템적 리스크 발생 가능성등에 유의할 필요
2. 준비자산 보관·관리 방안 검토 필요
향후 가상자산 기본법 등을 통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준비자산 규제방안 수립 시 준비자산 예치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 요건 설정, 세부적인 감시·감독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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